출산 휴가·육아 휴직 21명
잇단 전출·퇴직 업무공백도
오는 10월 58명 채용 계획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이 출산 휴가, 육아 휴직 등으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현재 출산 휴가 및 육아 휴직을 신청한 공무원은 총 21명이다.
전체 공무원의 3%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옥천군 여성공무원은 출산 전후 90일의 출산휴가와 3년 이내의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육아휴직 신청자는 여성공무원 수 증가에 비례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대비 현재 옥천군 여성공무원 비중이 33%에서 39.3%로 증가하면서 육아휴직 신청자 수도 9명에서 21명으로 늘었다.
상반기 중 출산 휴가 신청자가 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산 휴가·육아 휴직으로 인한 행정력 공백 문제는 여성 공무원 증가 추세에 따라 점점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20~30대 여성공무원(51명)은 같은 나이대의 남성공무원에 비해 34.3%나 많다.
31∼40대에서는 43%(81명)를 차지할 정도다.
기간이 짧은 출산 휴가로 인한 빈자리가 생기면 주변 직원들에게 업무를 대신하게 하고 육아 휴직으로 인한 빈자리는 임기제 공무원을 뽑아 쓰고 있지만 인력 보충 효과는 크지 않은 실정이다.
임시로 뽑은 대체 인력이 휴직한 직원만큼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타 지자체 전출에 따른 업무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전출자는 13명에 달했고 올해도 10여명이 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빠져나갈 경우 행정공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올 연말까지 퇴직자도 14명에 이른다.
옥천군은 현재 16명이 결원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여성의 공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공무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오는 10월에 58명의 신규 공무원을 채용하면 인력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