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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건축문화산책(6)김기수 충북대 건축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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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4  12: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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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충북대 건축공학과 교수] 학교건축을 시기별로 볼 때 1992~2004의 기간은 우리나라 현대 학교건축의 시작으로 볼 수 있으며, 전반기의 1992-1997 기간은 새로운 모습의 학교건축의 출현시기이고, 후반기의 1998-2004 기간은 학교건축의 질적 성장기로 볼 수 있다.

 기존의 표준설계도가 학교시설 공급 면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시켜 주었지만 교육환경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에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미래교육에 대응할 학교건축이 요구되었다. 1990년대 초 학교교육환경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교육부에서 '초등학교 건축계획의 모형 연구'를 수행하며 전국 각 시도교육청에 1개교 시범학교를 건립했다. 이를 시작으로 표준설계도 적용 의무화를 폐지하고 새로운 모습의 현대화 학교건축을 전국적으로 적용됐다. 서울 불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999년 97개교가 건립되었으며, 충북에서는 최초로 충주 연수초등학교가 1993년에 개교하였다. 연수초등학교는 지형을 이용해 계단식으로 배치하고 층고를 달리하여 시각적 느낌을 완화했다. 열린 교실의 형태를 도입하고, 저학년과 고학년의 놀이공간을 구분해 동별로 구성되어 있다.

 1990년대에는 초·중학교가 근린주구 내 교육 및 생활공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학교시설의 복합화가 시도됐다. 1996년 서울시 금호초등학교에 근린주구 내 교육·문화, 체육·생활시설의 복합화 환경이 조성됐다. 열악한 환경의 주택밀집지역에 주차장, 청소년문화시설, 평생교육장, 수영장, 실내체육관과 운동장, 도서실, 어린이놀이터, 쉼터 등이 제공되었다.

 1996년에는 교육부의 농어촌 현대화 시범학교가 교육환경사업 차원에서 추진되었다. 대부분 초기에는 기존 학교건물을 재사용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예전과 달리 지역주민이 학교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열린교육 을 위한 제반시설을 구축하여 학습향상에 기여하였다. 특히 심야전기를 이용한 축열식 온풍기를 도입하여 에너지절약에 부합하고, 실내 환경의 쾌적성 향상을 도모하였다.

 1997년 고시 이후 2002년부터 본격 시행된 제7차 교육과정은 기존의 획일화되고 천편일률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에 따른 교육과 다양한 교수·학습방법, 지역특성과 학교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이념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교육환경을 요구하게 되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평생교육의 개념이 점차로 확대되어 지역주민에게 학교시설의 개방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시기 학교는 과거의 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역할은 물론, 지역주민의 학습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학교건축이 출현하게 되었다.

 1999년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열린교육이 실시됐다. 이들 학교의 교사 건물은 부분증축이나 개수를 한 학교(충북의 옥산, 내수초등학교)가 있으며 학습공간을 복도까지 확대하여 활용하였다. 열린교육의 확산과 더불어 시설적인 측면에서 교실의 오픈화, 교실면적의 확대, 교실환경의 개선 등 학교마다 그 방법을 달리하여 열린교실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열린교육의 급속한 확대과정에서 교육과정과 이를 수용하는 학교건축의 불일치와 준비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의 문제점이 발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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