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2분기 BSI 103… 전 분기比 11p ↑
정부 내수진작 노력에 중소기업 '긍정적'

▲ 지역 기업들이 2분기 경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추이.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지역 기업들은 올해 2분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충북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전망치는 '103'으로 전 분기(92)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국의 성장둔화, 저유가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환경으로 인해 국내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내수 회복세도 미약하지만,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정부의 다각적인 경기부양 노력 등으로 2분기 경기가 좋아지길 바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104)이 대기업(99)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형태별로는 내수기업(105)이 수출기업(97)보다 체감경기를 호조세로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여건으로 국내 내수시장 둔화(54.4%),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17.8%), 환율 불확실성 증대(16.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또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 과반 수 이상이 내수진작(62.5%)을 꼽았다.

이어 규제개선(14.3%), 기업 자금난 해소(9.5%), 기업 인력문제 해소 지원(8.9%), 창조경제 활성화(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우리나라 대표 주력산업의 어려움 심화, 국제 교역환경 악화 등으로 대기업, 수출기업의 전망이 부정적인 반면 정부의 조기 재정 집행, 내수진작 노력 등으로 중소기업, 내수기업들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조사됐다"며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실제 경기진작으로 이어져 고용과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규제완화 등 지속적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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