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학교 앞서 교사들 인사
학생들도 프리허그 등 동참

▲ 충북여자고등학교 김용범 교장(왼쪽)을 비롯한 교사들이 매일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웃음으로 맞이해 학생들이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매일 오전 8시 충북여자고등학교 정문에서는 칭찬과 격려, 웃음과 인사가 어우러지는 보기 좋은 광경이 펼쳐진다.

지난해 9월부터 새로 취임한 김용범 교장을 비롯한 여러 교사들이 매일 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학생들의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특색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맞이하는 등교지도'는 기존 선도부의 적발과 단속 위주의 등교지도에서 '사랑합니다', '어서 오세요' 등의 따뜻한 인사말로 학생들을 반겨줌으로써 시작부터 웃음이 넘쳐나는 행복한 학교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 학생회가 중심이 돼 즐거움을 전파하는 하이파이브·자존감을 올려주는 허깅, 기분이 좋아지는 긍정 멘트 건네기, 자신감을 충전시키는 힘찬 박수 등 다양한 방법의 이벤트도 실시한다.

아침 일찍 등교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등 학생들의 많은 호응 속에 매일같이 활기찬 하루를 열어가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문화예술분야 동아리의 중창(아름소리)과 기타연주(옹아리)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청소년단체(유패드, RCY, 사이버외교단, 걸스카우트 등)에서 캠페인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충북여고 김용범 교장은 "학생들의 긍정적 변화가 확연히 나타나고 인사예절과 자율적인 질서의식이 매우 향상됐다"며 "특히 학교생활 만족도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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