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지사 이후 두번째 勝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정우택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만끽한데 비해 한범덕 후보는 연패의 쓰라림을 경험하게 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22회 행정고시(1978년) 동기인 정우택 후보와 한범덕 후보는 지난 2006년 32대 충북도지사 선거에서 각각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로 처음 격돌했다.
 
당시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59.6%, 한범덕 후보가 30.63%를 각각 득표해 정 후보가 승리했으며 10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리턴 매치는 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정우택 후보가 '4선 의원'으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인지, 청주시장 출신인 한범덕 후보가 초선 의원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것인지를 놓고 캠프 관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 새누리당 서원 선거구 경선에서 탈락한 한대수 후보(전 청주시장)가 친반통일당으로 당적을 바꿔 상당선거구에 출마하면서 이로 인한 변수에도 두 후보 모두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개표결과 정우택 후보는 한범덕 후보를 비교적 여유있게 따돌리며 4선 고지에 올랐다.
 
이에 따라 평소 충청권 대망론을 펼친 정 후보는 앞으로 정치적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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