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하우스콘서트, 내일 오후 7시반
동부창고서 전통악기 '생황' 등 연주
와인·치즈 즐기며 소감 나누는 시간도

▲ 전통악기인 '생황'을 연주하는 김효영씨.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연주자와 관람객이 교감하는 하우스콘서트가 오는 28일 동부창고34동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음악감독 박창수씨의 집에서 열린 살롱음악회로 시작된 하우스 콘서트는 연주자와 관객이 서로의 호흡마저 느낄 수 있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지는 공연이다.

이러한 하우스 콘서트가 청주에서도 '청주 하우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매달 넷째주 목요일 공연되고 있다.

하우스콘서트는 관객과 연주자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 관객들은 연주자의 표정과 호흡까지 느낄 수 있으며 마치 집에서 여는 작은 연주회에 초대받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 후에는 와인과 치즈를 즐기며 소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 하우스 콘서트는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를 발굴하고,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훌륭한 실력을 갖춘 지역 출신 연주자들도 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 소개되고 있다.

그동안 청주 하우스 콘서트는 충북문화관과 청주 개신동 카페 가배시광, 충북예총회관 따비홀에서 공연을 해왔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동부창고35동에서 공연했고, 올해 1월부터는 동부창고34동으로 옮겨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제27회 청주 하우스콘서트에는 전통악기인 '생황'을 현대적인 형태로 발전시켜 독보적인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김효영이 출연한다.  생황(笙簧)은 국악기 중 관악기로 17개의 가느다란 대나무 관대가 통에 동글게 박혀 있는 악기이며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낸다.

문헌과 그림 자료를 통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문인들의 풍류악기로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생황은 단소와의 병주, 즉 생소병주로 수룡음, 염양춘과 같은 곡에서 연주되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는 박경훈 작곡의 '피스플 마인드'로 첫 시작을 열고, A. Piazzolla의 '오블리비언 & 리베르탱고', 조원행의 '제망매가', '신비의 섬', '고즈넋', '피아노 산조', '눈물', '생활을 위한 푸리' 등 10여가지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국립 국악고등학교와 추계예술대학교 및 동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김효영은 다수의 협연, 독주회 경력이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다.

또, KBS국악대상 관악부분을 수상, 1집 '환생', 2집 '향가'로 2번의 생황 음반을 발매한 바 있고 국악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퓨전, 현대곡 등 지평을 넓히고 있다.

현재는 추계예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효영과 호흡을 맞추는 피아노 반주자 박경훈은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및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KBS 국악대상 작곡상을 수상하고, 25현 가야금 연습곡집 '올림푸스' 악보집을 발간 및 음반 발매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와 서울교대에 출강중이다.

청주하우스콘서트 관계자는 "청주 하우스콘서트는 관객과 연주자가 유대감을 형성하고, 함께 호흡하며 공감할 수 있는 자리"라며 "매달 네 번째주 목요일 동부창고에서 열리는 청주하우스콘서트에 많은 관객들이 참여해 음악을 향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우스콘서트는 회비 1만원(어린이·청소년: 5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콘서트 관련 문의는 전화(010-3407-0454) 및 청주 하우스콘서트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khouseconcert)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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