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모여 가족단위 단합대회 중
5명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 신세
경찰 "말다툼이 주먹다짐으로 번져"
[충청일보 신정훈기자] 충북 청주에서 탈북자들 간 패싸움이 발생했다.
1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모인 탈북자 40명이 지난달 30일부터 1박2일의 일정으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의 한 펜션에 모였다.
이날 모임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알게 된 이들이 가족 단위로 단합대회를 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30∼40대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도 함께 했다.
사건은 밤 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터졌다.
이날 오후 11시14분쯤 탈북자 A씨(35) 등 5명이 술을 마시던 중 서로 뒤엉켜 싸움을 벌였다. 3명과 2명이 서로 패를 나눠 싸웠다고 경찰은 전했다.
가벼운 말다툼이 주먹다짐까지 번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이 머리 등을 다쳐 119구급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의 싸움을 말리던 탈북자 B씨(36·여)도 다쳤다.
당시 이들은 서로에게 각목까지 휘둘렀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다목적기동순찰대, 형사 등을 현장에 급파, 상황을 정리했다.
경찰은 이런 혐의로 A씨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회복하는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소 과격한 부분도 있었지만 집단 패싸움이라기 보다는 싸움을 서로 말리고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다행히 다친 이들 모두 큰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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