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일정 무관한 사적 운행 빈번 '물의'
관계자 워크숍 장소 선정 부적합 논란도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충북 청주시자원봉사센터가 업무용 차량을 마음대로 운행하는가 하면 2014년 회계업무와 관련해 지적을 받았음에도 부실한 회계운영을 계속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청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월25일과 26일 양일간 전북 부안군 일원에서 열린 충북도 자원봉사관계관연찬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연수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이곳에서부터 60여㎞나 떨어진 전남 영광군 법성포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해 업무용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3월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전남 강진군에서 직원워크숍을 실시하면서 영암군 월출산의 천황사와 도갑사를 횡단하는 월출산 등반을 했으며 강진군 만덕산의 백련사까지 다녀오는 등 등반 일색이어서 이를 직원워크숍으로 볼 수 있는가에 의문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23일에는 목포와 고창에서 타 지역 견학 및 시정홍보를 실시했다고 밝혔으나 목포 유달산, 북항 인근 횟집, 갓바위, 고창 선운사를 다녀온 것이어서 견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행사로 확인됐다.
 
특히 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해와 올해 직원벤치마킹을 실시한 전남 광양과 전남 여수, 전북 전주 등과 관리자연수 및 직원워크숍을 실시한 전북 부안, 전주와 전남 영광, 강진, 남해, 충북 단양 등은 대부분 최우수자원봉사센터나 우수자원봉사센터로 선정된 적이 없어 이곳에서 벤치마킹을 한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처럼 여러차례에 걸쳐 관리자연수와 직원워크숍을 갖고도 이에 대한 내용을 전혀 홍보하지 않아 내부 행사로만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00년대 후반 옛 청원군 공무원들과 충북도 공무원들이 청원군자원봉사센터 차량을 마음대로 빌려 청와대 견학을 다녀와 물의를 빚었음에도 또 다시 업무용 차량을 마음대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시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지난 2월에는 도 주관 행사에 참석한 후 전남 영광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며 "이는 공식 일정과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고 인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직원워크숍이나 관리자 연수를 다녀온 곳이 최우수자원봉사센터나 우수자원봉사센터로 수상한 적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여수시의 경우 여수엑스포를 개최한 적이 있어 이를 배우기 위해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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