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 청주시 서울∼세종 고속道 논란 여파
중부고속도로 확장 타당성 검토 악영향 우려
양 기관 대립에 답보 상태… "백지화 될 수도"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가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정부에 요구하며 함께 제시 중인 세종에서 오창IC까지의 고속국도 건설안이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안 논란으로 진전이 안되고 있다.
 
수포로 돌아갈 경우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더욱이 이는 청주시 발전을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충북도는 지난 1월 정부에 세종~옥산~오창IC 고속 국도 지선(연결도로) 건설 사업안을 제출했다.
 
충북도는 세종시와 중부고속도로 직통 연결노선 필요성을 제기하며, 수도권에서 세종시 접근성은 중부고속도로 이용이 가장 경제적임을 정부에 설명했다.
 
고속국도 지선(연결도로)이 건설될 경우 △동서6축 고속도로(안중~삼척)를 이용하는 강원, 충북, 경북 북부지역 이용객의 서울~세종 고속도로 이용 노선보다 22.9km(11분)가 단축되고 △동서 7축 고속도로(인천~강릉)를 이용하는 강원 동북부, 경기 남동부 지역 이용객의 서울~세종 고속도로 이용 노선보다는 14.5km(6분)가 단축된다는 것이 충북도의 제안 논리다.
 
세종에서 오창IC로 연결되는 이 도로는 사업이 확정될 경우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량 증가로 현재 충북도가 가장 고심하고 있는 편익비용비(BC) 향상 역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세종~오송~오창간 고속국도 지선 지정, 건설과 함께 세종~오송~오창간 6차로 연결도로를 국가 계획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세종에서 오송까지의 BRT 도로는 이미 6차로가 사용 중이며, 옥산(신촌)까지 4차로 4.7km는 6차로 확장, 신촌2교차로에서 오창IC까지 11.7km까지 6차로 신설을 원하는 것이다.
 
확장을 제외하고 신설구간은 옥산서 오창IC까지의 직선도로인데, 오창IC와 청주공항이 인접해 공항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해지는 장점도 있다.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보이는 이 사업은 그러나 최근 서울~세종 고속도의 청주 경유안이 이슈화 되며 답보 상태에 빠진 듯 보인다.
 
청주시는 현재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안이 중부고속도로 확장 타당성 검토에서 편익비용비(BC)가 하락하지 않는다며, 국토부에 노선변경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중부고속도로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거리가 멀수록 타당성 조사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다음 달 2일 중부고속도 확장안과 관련 토론회 개최를 공표한 상태다.

양 기관 대립으로 세종~옥산~오창IC 고속국도 지선(연결도로) 건설 사업은 뒷전으로 밀려, 자칫 백지화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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