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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반기문 총장과 충청대망론김홍민 서울본부 국회담당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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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03  1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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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민 서울본부 국회담당 부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25일 방한 해 5박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돌아갔다. 1년 만에 고국을 찾은 반 총장은 사실상 대권 도전을 피력하며 일관성을 갖춘 고도의 정제된 정치 행보를 보였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반 총장 출국 후 각 언론에서는 그를 차기 대권 후보에 포함시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 총장은 다른 잠룡들을 큰 차이로 앞서며 부동의 1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충청권 인사들이 최근 당정 내 주요 보직을 맡으며 반 총장의 행보와 함께 '충청대망론'의 가시화를 언급하고 나섰다. 지역구가 충남 공주·부여·청양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여당을 이끌고 있고, 충북 제천출신인 이원종 전 충북지사의 대통령 비서실장 발탁 등이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28일 반 총장과 만찬을 함께 한 신경식 헌정회장(13~16대 국회의원, 청원)은 "대권을 잡으려면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를 얻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상황이 되고 있다"며 반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신 회장은 "천시는 여소야대 정국이, 지리는 충청권의 단합 확대, 인화는 반 총장의 다양한 인맥 등 여건이 부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1당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낙선했고, 선거결과의 책임으로 김무성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추락하는 등 차기 대선주자들이 무너지면서 여권 내에서 반 총장을 대권후보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천시'라는 얘기다. 아울러 충청권에서는 '충청대망론'의 열기가 점차 확산되면서 지역이 하나로 뭉치려는 움직임이 '지리'라는 의미다.4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며 쌓은 반 총장의 폭넓은 국내외 인맥이 '인화'의 배경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반 총장을 포함한 '충청대망론'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의 의견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정 의원은 그동안 "충청대망론이라는 것이 반 총장 한 분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 총장과 함께 한두 명 충청도 내지는 중부권 인사가 나와서 동행·연대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의 주장은 자신을 대권주자에 포함시켜 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반 총장이 차기 대권구도에서 여권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할 경우, 야권의 집중공격을 받아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각계각층이 이성적, 조직적으로 준비해 가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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