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운위·학부모聯 등과 연대
교육공동체헌장 반대 지속"
노선 변경 의문에 선 긋기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최근 제정된 충북학교공동체헌장을 놓고 충북도교육청과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연합회가 갈등을 빚고 있은 가운데 이 단체에서 함께 활동하던 충북학교아버지연합회가 탈퇴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충북학교아버지회와 청주미래연합, 충북교육사랑학부모협회, 차세대바른교육국민연대 등 8개 보수단체로 구성돼 충북도교육청의 충북교육공동체헌장 제정을 반대해왔다.

이 단체는 지난달 31일 도교육청이 자신들의 반대에도 헌장을 선포하자 김병우 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김 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각 지역별 의견을 모은 후 선관위에 주민소환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민소환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충북학교아버지회의 조직력을 동원해야 각 지역별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기에 쉬울 것으로 예상돼왔다. 하지만 충북학교아버지회의 탈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힘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기창 충북학교아버지회장은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를 탈퇴한다고 해서 노선을 달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충북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 충북학부모연합회 등과 힘을 합쳐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학운위연합회, 학부모연합회가 학교아버지회와 함께 활동을 하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더 쉬울 것"이라며 "학부모들부터 반대의견이 많이 나오면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추진하는 주민소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학운위협의회장이 충북도교육청에서 제작한 헌장 선포 동영상에서 헌장에 대한 기대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충북학운위협의회장이 잘 모르고 촬영을 한 것으로 안다"며 "며칠 후 열린 충북학운위연합회 행사에서 협의회장이 김 교육감 앞에서 위원들에게 헌장에 대해 아는 사람 손들어보라고 했을 때 4명만 손을 들었다. 이제는 함께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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