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교회, 봉사활동 눈길

▲ 청주 상당교회 성가대가 지난달 29일 전북 무주 두길교회(위쪽)에 이어 지난 26일 육군 37사단 충용교회에서 장병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한국의 대형교회 대부분이 거대한 규모에 비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이와 같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교회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청주 상당교회는 안광복 목사 부임 후 어려운 교회를 돕기로 하고 아웃리치(Out reach) 행사를 실천하기로 했다.

아웃리치는 '~보다 멀리 미치다', '~을 능가하다'라는 사전적 뜻을 갖고 있으며 '보다 넓은 지역사회에 대한 구제, 지원, 봉사활동' 등을 의미해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직접 현장으로 가서 만나 도움을 주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

청주상당교회는 '보다 넓은 지역사회에 대한 구제, 지원, 봉사활동'이라는 의미에 맞게 지난달 29일 전북 무주 두길교회(표성식 목사)에 갈보리성가대(대장 강태근 안수집사)를 보내 아웃리치행사를 전개했다.

이날 상당교회 갈보리성가대원 150여명은 지난 1904년 창립돼 112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두길교회를 찾아 50여 명의 두길교회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주안에서 하나됨을 경험했다. 또한 동네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해 전도를 하고 주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음악회를 열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 전했다.

특히 갈보리성가대는 성가대원들의 자발적인 헌금 1500만 원으로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바꿨으며, 계단으로만 돼 있던 교회입구에 경사로를 만들어 주는 등 나이가 많은 성도들의 불편을 해결해줬다.

상당교회는 지난 26일에도 육군 37사단에 시온성가대(대장 정석기 안수집사)를 파견,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을 위문했다.

시온성가대 지휘자인 박영진 안수집사는 "장병들의 찬양하는 열정이 더 깊어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자신의 어머니를 본 것처럼 반가워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광복 상당교회 담임목사는 "성령 충만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꿈에 사로잡힌다. 고난과 핍박이 찾아와도 기쁨으로 가게 된다"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령의 권능으로 충만한 교회가 돼 아웃리치를 통해 주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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