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피로 누적될 때 발병 가능성 높아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이나 골격계통부위에 피로가 누적되어 나타나는 질병으로 주로 작업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직업병의 하나로 보기도 한다.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경우, 축적된 힘보다 많은 힘을 사용한 경우,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불편한 경우, 반복적인 동작을 많이 한 경우, 제한적인 신체활동을 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근육 및 골격계통 부위에 피로가 누적되면 해당 부위에 통증과 감각이상이 발생하는데 주로 목·어깨·팔꿈치·허리·무릎·발목 등에 잘 나타난다.
예전에는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병하였으나, 요즘은 직업 구분 없이 다양하게 발병하고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의 경우 어깨가 굳기 쉬우며, 마우스 사용으로 인해 손목에 피로가 누적되어 수근관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등과 어깨가 굳기 쉬우며 가정주부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다양한 취미생활이 영위되면서 이로 인하여 근골격계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골프나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의 경우 골프엘보나 테니스엘보는 기본으로 달고 살며 어깨·팔·다리·허리·무릎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 발목·무릎·허리 등 하지 관절에 무리가 생기기 쉬우며 그 외에도 다양한 취미만큼이나 다양한 질환이 생긴다.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운동하는데 잘못된 운동상식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과거에 비하면 신체를 사용하는 정도가 약함에도 불구하고 근골격계 질환 환자가 많은 것은 기력이 약한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신체를 단련할 기회가 적어 단순한 노동이나 취미생활에도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별다른 노동이나 취미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거나 손목을 삐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기력이 쇠약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노동이나 사용 강도가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은 잘못된 자세에서 시작된다. 허리는 항상 곧추 세우고 머리·등·허리·엉덩이 선이 항상 바르며 땅과 항상 수직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자세는 기력손실을 최소화하며 피로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하고 정신을 맑게 한다. 휴식을 자주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보는 피로를 회복하고 자세를 바로 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이가 오십이 넘어서면 예전보다 더욱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기력이 왕성할 때는 피로가 금방 회복되나 노화가 시작되면 쉽게 피로하고 회복시간은 길어지기 때문이다.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운동은 되도록 30분정도가 적당하며 한 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떠한 운동이든 한 시간이 넘으면 노동이 되며, 근골격의 피로가 가중되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하는 것이 좋다. 근래 다이어트를 위하여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리석은 일이다. 다이어트는 적게 먹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저녁을 가볍게 먹어야 한다. 몇 시간씩 운동하여 살을 빼는 것은 뼈를 약화시켜 노화를 촉진시킨다. 한마디로 골병이 들기 쉽다. 많이 먹고 많이 배출하여 늘씬함을 유지하는 것은 뼈와 장부를 혹사하여 골병이 들기 쉬우며, 식량과 에너지 및 환경을 고려할 때 매우 우매한 일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발병 즉시 침이나 뜸으로 치료하면 빨리 호전되며 재발되지 않는다. 가벼운 질환은 가벼운 물리치료나 휴식으로 회복되나 대부분의 경우 근육이나 인대에 입은 상처가 아물지 않아 해당 부위가 약해지거나 재발되기 쉽다. 근골격계 질환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거나 자주 발병하는 것은 기력이 쇠약해진 증거이므로 한약으로 기력을 돋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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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성 규 예올한의원 원장 본보 한의학 전문위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