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법인·단체 16곳 선정
도시철도 역사 등서 연말까지
대학생들 디자인 재능기부도

[대전=충청일보 정광영기자]대전시는 2016년 제1차 홍보매체 이용대상으로 선정된 16개 법인 및 단체에 시가 보유하고 있는 도시철도 역사 광고판 등 홍보매체를 개방, 관내 대학 디자인 재능기부로 기획된 홍보물을 게시해 홍보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시정홍보로만 활용했던 시 홍보매체를 경제적 여건 등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에게 개방, 지역경제활동을 촉진하고자 지난해 10월 제정한 '대전시 홍보매체 이용 조례'에 따른 것으로서, 올해 초 사업계획 수립·이용대상 신청접수를 시작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시는 지난 3월 홍보매체 이용 신청접수 결과 총 32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디자인·경제·복지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홍보매체운영위원회에서 사회적 약자 배려, 서민경제 활성화 등 공익적 측면과 홍보 필요성·실효성 등을 고려 16개 법인 및 단체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아번 선정된 법인 및 단체에 대해 도시철도 역사내 광고판을 시작으로 홍보판, LED 전광판 등 63면을 활용, 올해말까지 지속적으로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홍보매체 이용의 광고 디자인은 사업의 취지를 공감한 한밭대학교·대전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 및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으며, 업체의 디자인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방문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수차례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소통 및 협의과정을 거쳐 최종 디자인이 확정됐다.

디자인 재능기부에 참여한 한 학생은"같은 과 친구들과 디자인 기획에 참여함으로써 대전시정과 대전에 소재하고 있는 좋은 기업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익적 활동에 참여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 보유 홍보매체 시민이용은 공익기능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홍보수단·재정 등이 열악해 홍보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법인 및 단체에게 시 홍보매체를 이용, 홍보하게 함으로써 판로개척 및 경제활동에 작은 보탬을 주고자 한 것으로, 금번 응모신청을 통해 사업의 필요성과 참여업체들의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며 "모든 신청업체를 지원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인쇄매체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홍보매체를 더욱 확대하고 업체별 맞춤형 홍보전략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홍보매체 이용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9월 2016년 하반기 홍보매체 이용 신청을 접수하고 내년 초 홍보물을 제작, 각 홍보매체에 게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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