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북면 주민들 '도란도란…' 발행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3살짜리 어린아이서부터 94세 할머니까지 작은 면 지역에서 있는 삶의 이야기를 담은 면지(面紙)가 발행돼 화제다.
 
충남 천안시 북면 도란도란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정훈영)은 지난 15일 북면마을신문인 '도란도란 함께 살아가는 북면 이야기(사진)'를 첫 발행했다.
 
지난 4월 충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인 '마을신문'부문에 선정돼 발행의 첫 발행의 기쁨을 맛 봤다.
 
이번에 발행한 첫 호는 8면 타블로이드 전면 칼라판으로 1000부다. 마을신문 제작에는 목천고등학교 신문동아리 '마을신문제작소'(지도교사 김선화 교육복지사) 학생들이 청소년 기자로 참여했다.
 
북면 전체 인구가 4839명으로 발행한 1000부가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글을 읽지 못하거나 눈이 밝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고등학생들이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찾아가 신문을 낭독해 줘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노인들은 신문에 게재된 자신들의 젊은 적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고, 공감대를 형성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이 같이 공감대형성을 이루게 된 것은 청소년기자 10명은 주민기자 12명과 함께 지난 3월부터 매주 만나 마을신문에 대해 배우고, 취재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마을공동체를 경험하는데 노력해 왔다.
 
청소년 기자인 전효린 학생은 "처음엔 한 줄도 겨우 썼는데, 신문에 대해 4달 동안 꾸준히 배우고 활동하다보니 어느새 기사문을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기자인 전춘식씨는 "마을신문활동을 통해 소중한 이웃을 만나게 됐고, 마을활동을 통해 북면에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정훈영 이사장은 창간사를 통해 "북면마을신문은 지역민들의 이야기와 소식과 의견을 담아내는 소식지로서 참여와 소통이라는 가장 기본이 되는 민주주의 원칙을 확산함으로써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북면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면마을신문 2호는 오는 11월에 발행할 예정이며, 첫 발행의 인기에 힘입어 약 2000부 정도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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