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진영 반발 … 오늘 10여명 집단 탈당 강행

열린우리당이 내달 중순 임시 전당대회를 거쳐 대통합 신당창당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노 진영 소속 의원 10여 명이 이에 반발해 집단탈당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의 진로를 둘러싼 갈등과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은 14일 당 지도부의 대통합 비상대권 위임 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167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합신당 추진 연석회의'를 열어 대통합 신당 참여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임시전대를 내달 중순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정세균(丁世均) 의장 주도의 현 지도체제는 전대 개최 때까지 한달 정도 연장되면서 지도부에 부여된 대통합 추진시한도 순연됐다.

우리당은 내달 임시 전대에서 시민사회진영의 주도로 신당을 만들고 여기에 기존 우리당이 합류하는 당 대 당 형식의 '신설합당'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대철·문학진 그룹 등 비노 진영 소속 의원들은 지도부의 대통합 추진이 친노진영까지 모두 포괄하는 '도로 열린우리당' 방식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문학진 의원은 "탈당과 관련한 질타를 달게 받겠다"며 "그러나 대통합의 밀알이되는 심정으로 탈당하겠다"고 탈당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추가탈당 의사를 표명해온 문희상 김덕규 의원 등 중진의원들을 포함해 비노진영 의원 10여 명이 15일 중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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