定道 120년 충북도 행정·주민생활 변화

 

산업화 인한 농가 감소 외엔 성장세
도로 48배 늘고 학교도 19배 많아져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정도(定道) 120주년을 맞는 충북도는 주민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충북은 그동안 산업화 영향으로 농가가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분야에서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배의 성장을 이뤘다.

통계 집계가 가능해진 지난 1908년 도와 군 직원은 136명이었다. 인구는 50만4885명, 세대는 11만9354세대, 농가는 11만2420가구다. 도로는 142㎞, 학교는 47개 뿐이었다.

병원은 자혜병원과 교회병원 2개였고 의사는 양의가 5명 밖에 없었으며 한의는 231명이다.

지난해(2015년) 기준 도와 군 직원 수는 1만3063명으로 늘어 1908년과 비교할 때 96배 차이를 보였다.

▲ 1958년 12월 31일 충북선 철도 청주-충주에서 충주-제천까지 연장 개통.

인구는 161만3767명으로 320%나 증가했다. 세대는 66만5376세대로 557%가 늘었다. 다만 농가는 7만8717가구로 70%나 줄었다.

도로는 6858㎞로 48배 늘었고 학교는 885개 교로 19배 많아졌다. 병원은 1630개로 많아졌고 의사는 양의 2586명, 한의 463명 등 양의사가 많아졌다.

옷은 1959년대까지만 해도 전통 한복, 광목 바지를 입었다. 1960년~1970년대 양복을 입기 시작했고 1980년~1990년대는 캐주얼복, 2000년대 이후부터는 다양화됐다.

먹는 것은 1950년대까지 초근목피가 주식인 보릿고개 시절이었다.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혼·분식이 강조돼고 통일벼와 노풍벼를 재배했다. 1980년~1990년대에는 쌀 품종 개량으로 나아졌고 빵과 우유, 콜라 등 서구적 입맛으로 바뀌었다. 2000년대부터는 웰빙 식품, 기능성·건강 식품, 친환경 농산물을 찾고 있다.

▲ 1930년대 운행되던 택시.

집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오두막, 초가집에 살았다. 1960~1970년대에는 초가집에서 양옥으로 개량됐다. 1980년~1990년대에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전원주택 등이 인기를 끌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가 성장과 발맞춰 충북도청의 업무 방식이나 충북도민 삶의 모습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며 "인구 320%, 공무원 수 96배, 도로 48배, 학교 19배, 병원 815배 등 외형적인 성장이 엄청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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