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모·이금로·박기륜·박화진씨
출생 또는 이력… 연결고리 공통점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 매매 의혹',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의 논문 표절 의혹',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고(故) 김홍영 전 검사에 대한 부장검사의 폭언·폭행 의혹'.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4가지 의혹 사건과 충북과의 인연이 묘하다.

의혹의 중심에 선 장본인과 관련된 '키워드'에 충북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와 넥슨 간의 땅 거래 의혹 제보자로 자신을 지목한 사설 정보지(찌라시)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고 고소한 박화진 청와대 정무수석실 치안비서관(치안감)은 경무관 시절 충북경찰청 차장을 역임했다.

2012년 11월 충북경찰청 차장에 부임한 박 비서관은 풍부한 유머 감각과 격의 없는 표현 등으로 직원들로부터 기대를 받았으나 '중앙공무원 고위정책과정' 입교를 위해 3개월 만에 돌연 충북을 떠났다.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가 표절을 한 대상이 된 논문을 쓴 저자는 2009∼2010년 충북경찰청장을 지낸 박기륜 전 치안감이다. 박 전 치안감이 지난 1997년 쓴'통일에 따른 한국경찰기구 통합모형에 관한 연구'(박기륜 동국대 대학원 경찰학과 박사 논문) 중의 일부 내용을 이 내정자가 인용이나 각주 표시없이 그대로 베꼈다는 것이다.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을 수사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한 특임검사는 충북 증평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등학교를 나온 이금로 인천지검장(사법연수원 20기)이다.

부장검사의 폭언·폭행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김홍영 전 검사의 직상급자로, 대검 감찰본부로부터 지휘책임에 따른 검찰총장 경고 처분을 받은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사법연수원 19기)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 신흥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처럼 4가지 의혹 사건에 간접적으로 관련된 김진모·이금로 검사장, 박기륜 전 치안감, 박화진 치안감 모두 충북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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