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김병한 기자] 최근 충남지역 응급환자 수송용 닥터헬기를 파손한 3명의 용의자는 무선조종을 즐기는 비행기 동호회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용의자들은 동호회 모임에서 음주를 한 뒤 1.5m 높이의 울타리가 설치된 단국대병원 헬기장으로 들어가  헬기를 손괴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21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헬기장에 침입해 응급 구조 헬기인 닥터 헬기를 손괴한 A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9시 55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망향로 단국대병원 헬기장에 침입 후 닥터 헬기 동체에 올라타고 프로펠러 구동축을 휘어지게 하는 등 수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 등을 통해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2명을 추적 중이며 이들에게 공동재물손괴혐의에 이어 무단침입과 함께 닥터헬기 고장으로 응급환자 이송이 어려워짐에 따라 응급의료에관한법률위반혐의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천안지역 비행기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로 자세한 범행 동기는 공범 검거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밀검사가 진행중인 닥터헬기가 최첨단 장비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리에 수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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