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재치' 농산물 이벤트 등 홍보 게시물, 전국적 인기몰이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 페이스북이 파격적이고 재치 넘치는 게시물로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국적 화제가 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4~15일 진행된 '살미옥수수 노취지 않을 꺼애오' 이벤트 게시물은 다음카페 랭킹 1위 카페인 '쭉빵카페'에 스크랩되고 다음카페 앱 '이 시간 인기글'에 오르며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 게시물은 무려 5만6194명이 열람해 공감 1690명에 댓글 1756개가 달렸고 955회 공유됐다.

또 쭉방카페 조회 수가 3만3000건을 넘었고 피키캐스트 7만5000건, 트위터 리트윗 1만여 회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렀다.

 

시는 페이스북, 카페, 트위터 등으로 이 게시물을 본 숫자가 시 인구 수를 넘어 23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블로그 뉴스 허핑턴포스트 한국판은 '충주시의 옥수수 이벤트 홍보 포스터는 보노보노를 능가한다'고 극찬하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피키캐스트는 '심청이 성공한 것은 모유수유 덕입니다'(모유수유 캠페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살미대학찰옥수수는 품질보증'(대학찰옥수수 홍보), '와이파이는 정보통신과 사랑입니다'(호수축제 홍보) 등 그동안 게재된 홍보 포스터를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반향은 하반기 인사에서 새로 SNS 홍보를 맡은 조남식 주무관(29)이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 포스터를 직접 만들어 게시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SNS에서 급속히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조 주무관은 세련된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단순하고 재미있는 포스터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공감을 이끌어 내 인기몰이의 주인공이 됐다.

홍보 포스터를 본 유저들의 반응이 크게 나뉜 것도 관심을 촉발시켰다.

일부는 "공무원의 발상이 맞냐?", "윗선에서 통과됐다니 믿을 수 없다"며 파격에 놀라워했고 "도핑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다"는 농담도 이어졌다.

해당 게시물은 이벤트가 끝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조회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일 선보인 '죽어도 산척, 산척면 고구마 스웩' 고구마 이벤트 게시물도 3일 만에 조회수 5만건을 넘기고 댓글 900여 개가 달리며 더 큰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조 주무관은 "공무원들이 경직돼 있다는 오해를 하시는 시민 분들이 많은데 그런 편견을 깨고 서로 격의 없이 소통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