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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정치에서 양보 '美德' 아냐김홍민 국회담당 부장
김홍민 기자  |  hmkim207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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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9  15: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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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민 국회담당 부장]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 10명 중 5명을 각 권역에서 해당 지역 시도당위원장들이 호선(互選)으로 결정하게 한 후 지난 27일 전당대회에서 확정했다.

충청권은 강원과 하나의 권역으로 묶여 재선 의원인 도종환(충북)·박완주(충남)·박범계(대전) 등 충청권 위원장과 원외 인사인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 중에서 최고위원을 뽑게 됐다.

최고위원은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주요 현안을 논의·결정하는 지도부의 핵심 구성원이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역할이 중요하다.


◇최고위원 '강원'이 가져가

충청·강원 권역 최고위원을 결정하기 위한 지난 26일 회동에서 결과는 뜻밖에도 원외 심 위원장으로 일단락됐다.

충청권 위원장 모두 국회직(상임위 간사) 및 당직(원내수석부대표)을 맡고 있고, 더민주 입장에서 소외지역인 강원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그에게 최고위원직을 양보했다는 것이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충청권 위원장들이 최고위원을 강원에 양보한 것은 당직 및 국회직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도 위원장이 주도해 다른 권역에서처럼 최고위원 임기 2년 동안 몇 개월씩 교대로 역임하는 '나눠먹기식'은 하지 말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의 '어부지리(?)'

하지만 일각에선 충청권 시·도당위원장 간 합의가 안 된 것도 강원권에서 최고위원을 가져 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즉 서로 최고위원을 하겠다고 맞서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강원도당위원장이 '어부지리'격으로 최고위원에 오른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충북에서는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시절 이용희 의원이 최고위원을 역임한 후 인연이 없어 이번에 도 위원장의 최고위원 등극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지역주민들이 재선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것은 국정 현안을 잘 챙기면서 중앙무대에서 지역을 대변하라는 임무를 준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그에 걸 맞는 당직을 맡아야 한다.

당초 각 시도당위원장에 재선 의원들이 나선 것은 이번 권역별 최고위원에 방점이 있었다.

박범계·박완주 의원은 시도당위원장 선거에 나서며 지역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에 도전할 뜻을 내비췄었다.

두 의원은 이때 당직과 국회직을 맡고 있었는데 최고위원 결정 후에 현직을 염두에 두고 강원권에 최고위원을 양보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은 다른 지역처럼 최고위원을 나눠먹기 하지 않았다고 자위할 수 있겠지만 지역의 기대를 저버린데 대한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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