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60대·여성 폐경기 이후 빈번히 발생
뼈는 전신의 형틀을 유지하고 정(精)을 보존한다. 정이 충실하면 뼈가 단단해지나 정이 부족하면 뼈가 부실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뼈의 구조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서 뼈를 형성하고 있는 무기질과 기질의 양이 과도하게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인체의 근본이 되는 뼈가 노화된 것이므로 여러 가지 노화 증상들이 일시에 나타날 수 있다. 한마디로 골병이 든 것으로 건물의 기둥이 부식된 것에 비유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정혈(精血)이 쇠하여 뼈가 노화되고 결과적으로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정혈을 돋우면 골다공증이 예방되거나 개선되며 노화도 지연된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는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고, 남성의 경우 60대에 이르러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젊은이들도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독성이 강한 양약이나 호르몬 제제를 과용하였거나 수술을 자주 하였거나 만성 질환을 앓았거나 알코올이나 약물에 중독되어 정혈의 손상이 커지면 발병한다. 여성의 경우 출산을 많이 하였거나 유산을 하였거나 난소나 자궁이 손상되어 원기를 상하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우며, 남성의 경우 성관계를 과다하게 하였거나 정이 누설되면 발병하기 쉽다.
근본적으로는 생활을 잘못 영위하면 뼈가 약해진다. 영양을 과다 섭취하여 비만에 이른 경우, 운동이 부족한 경우, 식생활이 불규칙하거나 아침을 거르거나 저녁에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과식한 경우, 수면이 불규칙하거나 밤낮이 바뀐 경우, 노심초사하거나 정서적으로 민감한 경우, 담배나 술을 자주 즐기는 경우, tv나 pc를 즐기는 경우, 눈을 혹사한 경우, 노동이나 작업 등으로 신체를 혹사한 경우 정혈이 손상되어 뼈가 약해진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전신적으로 뼈가 물러지지만 특히 등에 노곤한 느낌과 피로감이 느껴지고 허리와 등에 통증이 생긴다. 골질이 물러지는 부위와 연결된 신경 부위가 전체적으로 아프기도 한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되며, 스스로의 운동 동작에도 갈비뼈나 등뼈가 골절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넘어지거나 물리적 충격을 받는 것을 극히 조심해야하는 이유이다.
골다공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하여 칼슘제·비타민제·호르몬제·건강식품·유제품 등을 복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오랜 세월동안 검증된 전통생활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식사와 수면생활을 규칙적으로 영위하고 아침은 넉넉히 먹고 저녁은 가볍게 먹으며 식후에는 300보정도 산책한다. 아침과 점심을 먹을 때에는 열 가지 이상의 반찬을 골고루 먹으며 유제품·건강식품·인스턴트음식 등은 금한다. 틈나는 대로 산책을 하며 마흔이 되기 전에는 신체를 단련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뼈를 튼튼하게 한다. 영양은 항상 과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평소 뼈를 채우는 가장 좋은 음식인 곡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더불어 성생활을 자제하고 정이 누설될 수 있는 tv나 pc는 사용을 최소화한다. 출산·유산·과로 혹은 질병으로 몸이 허약해졌을 때는 체질과 병증에 맞게 급히 기혈을 보충해야 한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기쁘게 몰두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자주 영위한다.
별다른 질병이 없더라도 성장기의 어린이,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피로나 스트레스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 밤낮이 바뀌거나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 쉰이 넘은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한의사의 진료를 받고 부족하거나 넘치는 부분을 치료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이 발병하였거나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되도록 빨리 치료해야 한다. 수천 년 동안의 임상경험이 축적된 한의학은 다양한 방법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다.
![]() |
| ▲ 박 성 규 예올한의원 원장 본보 한의학 전문위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