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성 예산 주재 부장
예산군 민원은 크나 작으나 군수로 통한다는 소문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공사 현장 주민 불편, 각종 생활 민원 등을 관련 부서에 개선을 요구하고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직·간접으로 군수에게 부탁해야 처리된다는 소문이 공공연하다.
그 말이 진실이든 아니든 곳곳에서 들려오는 쓴 소리는 예산군 전체를 군수 혼자 힘으로 이끌어 가는 것 같아 필자도 안타깝기만 하다.
군수 혼자 휴일도 없이 직접 운전하며 암행 활동을 펼치고 생활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으면 뒤져보며 일일이 담당자에게 전화하고 이곳 저곳 민원 사항을 찾아 점검하며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려야만 움직인다는 예산군 공직사회.
과연 이대로가 좋은 것인지 전 공직자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700여 공직자들은 스스로 움직이고 찾아내 개선하고 주민 불편 사항이 무엇인지.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내며 봉사하는 것이 행정기관이며 행정력이란 것을 분명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군수가 자질구레한 민원을 찾아 행동하기 이전에 담당 부서는 생활 민원이나 주민 불편 사항 등을 미리 체크해 처리하고 개선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꼭 예산군 최고 어른인 군수가 움직이고 지시해야 생활 민원이 해결된다는 오명은 벗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선택한 군수가 예산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젊은 고급 인력들이 직장을 찾아 낮선 타지에서 떠돌지 않고. 떠났던 젊은 인력도 되돌아 올 수 있는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자질구레한 생활 민원이나 처리한다는 것은 예산군민 전체의 손실이며 예산군민이라는 자긍심마저 빼앗아 간다는 것을 700여 공직자는 분명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예산군의 공직자로서 나는 과연 군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군민을 위한 봉사와 서비스인지 사명감을 갖고 솔선수범할 때만이 비로소 예산군에 희망이 있고 발전이 있다는 것을 공직자 스스로 판단할 것을 간곡히 바란다.
이제는 당신들이 움직여 줄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