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까지 농도 45㎍/㎥로 저감 목표
낡은 경유차 폐차 지원 등 특별대책 추진

▲ 나기수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이 19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청주시가 맑은 고장 명성을 되찾기 위한 미세먼지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청주시는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45㎍/㎥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청주에는 올해 상반기에만 6차례의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렸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39개 권역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52㎍/㎥(2014년 기준)로 경기도 5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청주시는 55㎍/㎥를 기록하고 있다.
 
시는 미세먼지를 낮추기 위해 운송, 산업, 생활주변, 시민보호 및 참여 등의 4개 분야, 18개 과제를 선정했다.
 
시는 전기자동차를 8대에서 30대로 확대하는 한편 1대당 국비 1800만 원과 도비 400만 원, 시비 600만 원 등 모두 2800만 원이 지원키로 했다.
 
전기자동차 구입에 시·도비가 지원되는 것은 도내에서 처음이며 지원금 1000만 원은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이다.
 
낡은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기 위해 보조금도 지원된다.
 
지난 2005년 12월 이전 청주 지역에 등록한 경유차는 5만4334대다.
 
시는 3억2000만 원을 투입, 200대를 폐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저공해 자동차 전환을 위한 지원 근거 등이 포함된 '경유차 저공해 촉진 조례'를 제정했다.
 
대기배출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된다.
 
사업장 623곳에 대해 연 2회 대기오염 물질 특별 점검을 한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보일러를 사용하는 업체에 '저녹스(NOx) 버너'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대형 사업장의 청정연료 조기 교체 사업도 진행, 목련공원 내 화장로의 연료를 벙커시유에서 액화석유가스(LPG)로 바꿀 계획이다.
 
도로 살수차 운행 구간을 늘리기로 했다. 상당·단재로 등 5개 구간(67㎞)에 운행 중인 살수차 4대를 8대로 늘려 7개 구간(101㎞)으로 확대 운행한다.
 
신설 구간은 청원구 내덕동~흥덕구 신봉사거리~서원구 산남사거리~신봉동(26㎞)과 상당구 용암동~금천동~영운동(8㎞)이다.
 
도로 미세먼지 농도는 다른 곳에 비해 1.5~2배 정도 높기 때문이다.
 
도로 청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4개 구청에 보급하고, 도로 먼지 지도도 제작해 청소 시 활용할 계획이다.
 
시청과 4개 구청에 환경기상정보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온도와 불쾌지수, 미세먼지, 자외선지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도심 내 녹지율을 높이기 위해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나무 한 그루는 연간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는 등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5월 아주대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내년 4월 나오면 대책을 보완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나기수 시 환경관리본부장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적극 추진해 2015년 미세먼지 농도 54.3㎍/㎥를 2025년 45㎍/㎥로 낮출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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