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예산 '껍질째 먹는 사과'사용 허가

[충청일보 김규철기자]한국교원대가 멸종위기에 놓인 황새의 복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황새'를 농산물 브랜드로 사용하기로 해 황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충남 예산군 신양면 녹문리의 '껍질째 먹는 사과' 농장에서 재배한 사과에 '황새의 춤' 브랜드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황새의 춤' 브랜드는 황새서식지에서 황새의 먹이터 보호를 위해 농사를 짓는 농가에게 부여하는 브랜드로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이곳에서 재배한 사과의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허용기준치의 10분의 1 이하로 농약이 검출돼 브랜드 사용을 허가했다.
특히 이 브랜드 사용을 허가 받으려면 황새의 주 먹잇감인 지렁이와 민물고기가 단위면적당 기준을 초과해야 하며 서식 정도에 따라 낮은 단계는 그린, 중간단계는 실버, 가장 높은 단계는 골드로 인증을 부여한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 등으로 친환경농산물을 분류해 온 것에 비해 '황새의춤' 브랜드는 건강에도 안전하며, 맛이 있고 자연환경보호측면에서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대는 이와 같은 장점을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야생에 방사한 황새를 살리기 위해 방사된 황새의 서식지인 충남 예산군과 인근 지역 농가에 황새생태농법(무농약 및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농업)을 보급하고 있으며 황새생태농법에 의해 농사를 짓는 농가는 브랜드 사용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잔류농약 검사와 생물다양성 조사 기간은 약 6주 정도 소용될 예정이다.
한국교원대 관계자는 "'황새의춤'은 기존 유기농에 생물다양성을 추가한 브랜드명으로, 우리 농업을 혁신시킬 수 있는 황새생태농법에 따라 농사를 지어야 한다"며 "이 농법의 국내 정착에 따라 한반도 황새복원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