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이 가을을 맞아 운영하고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문화행사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대청호미술관은 지난 2일부터 관람객 방문이 높은 가을을 맞이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은유적관계', '오토포이박사의 연구실'전시와 이와 연계한 문화행사 '기록영화환상곡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의 전시 '은유적 관계'는  지난 봄에 개최한 '정원유람기'에 이어, 대청호미술관의 2016년 전시주제인 자연·생명을 소재로 한 주제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동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로 김보민, 박미례, 임승섭, 이록현, 정우재, 이은영, 최민석 작가의 회화 및 조각, 설치 작품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사유와 동물을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난 작가의 내면의식을 볼 수 있다.

또한 청주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 아카이브팀 '애니멀 유니온'의 동물과 관련된 도서아카이브자료와 동물드로잉을 전시장 내에서 직접 열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시기간 중 공개강연회를 운영해 전시주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직접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7일까지 미술관 2-3전시실에서 운영한다.

이와 함께 2016년 1전시실 공모선정작가의 3번째 전시이자 공상과학만화책 속으로 빠진 듯한 전시가 특징인 김동현 작가의 '오토포이의 박사의 연구실'전시가 오는 25일까지 미술관 1전시실에서 운영한다.

김동현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 회화전공졸업 및 경희대 서양화 석사졸업 후, 하슬라미술관, 예송미술관 등에서 총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현재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김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시각미술로 구현해내는 작가로서 핀볼게임, 주사위 게임 등 게임과 과학, 그리고 미술이 결합된 키네틱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날개가 달린 모터로 움직이는 대형 배와 물고기 형상의 키네틱 작품을 1전시실 공간을 활용해 설치,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오는 24일 저녁 7시부터는 대청호미술관 3층 야외옥상라운지에서는 '대청호기록영화환상곡'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미술관의 문화행사인 '문화호출' 프로그램으로서 지난해 가을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던 '대청호무성영화페스티벌'에 이어 미디어사운드그룹 무음(mu/um)의 동물원과 청주를 주제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을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의 즉흥라이브연주로 콜라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에 운영하고 있는 전시와 행사는 자연과 생명 그리고 아트(art)가 함께하는 대청호미술관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라며 "전 연령층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