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마미야씨, 건양대에 오작교 장학금 전달

한 일본인의 특별한 한국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이바라기현에 살고있는 마미야 요시오씨(間宮良雄남 58)가 최근 건양대학교를 방문,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일화 60만엔(한화 480만원)을 오작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오작교 장학금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듯이 양국의 대학생들이 현해탄을 잇는 무지개 다리 역할을 해달라는 뜻으로 앞으로 마미야씨는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일본에서 한 증권회사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마미야씨는 지금으로부터 40년전 고등학생때부터 한국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하면서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미야씨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다 교과서, 독도 등 양국간 미묘한 정치적 사안이 생길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일본인중에도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고 한국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양국 대학생만큼은 서로를 이해하며 협력하는 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한국 대학생에게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1년전부터 매월 30~40만원을 저금해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미야씨는 와세대 대학 재학 시절 펜팔로 33년을 사귀어온 한국인 친구를 통해 건양대를 소개받았는데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김희수 총장의 확고한 교육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라며 일본에 돌아가서도 사람들에게 오작교 장학금의 취지를 설명해 더 많은 장학금을 모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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