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아름다운 자연은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서 빌려온 것이다'라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자연 환경에 대한 인간의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는 말로 여겨진다. 인간중심적 세계관을 넘어 생태중심적 세계관으로 인간과 자연의 상생 관계 증진이 요구된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체험적 프로그램이 부족하여 생태·환경의 중요성과 위기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고 그것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적 태도도 일천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생태·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첫째,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태·환경교육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학교환경교육진흥위원회를 운영하여 학교환경교육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등의 자문을 담당한다. 아울러 생태환경 체험학교, 환경교육 시범학교, 학교숲 전문가 지원단 등을 운영해야겠다. 다양한 수준별 학교환경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여 환경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학교숲 조성으로 생태 체험공간을 확보하여 자연체험이나 생태학습이 가능하도록 한다.

 둘째, 교육과정 속에 학교환경교육을 구현하여 생태·환경교육 의식이 내면화되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환경교육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운영하여 학생들의 환경보존에 대한 의식 고취가 요구된다. 아울러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배우고 환경보존을 위한 노력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 자료 개발 및 적용으로 문제 해결능력을 신장시킨다. 이러한 환경보존 의지를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환경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는 게 좋겠다.

 셋째, 교사의 생태·환경교육 전문성을 신장하여 환경교육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업시간은 교사와 학생 간의 감성적 소통으로 생태·환경교육이 가장 잘 이루어 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생태·환경교육 공동연수나 직무연수 등 체험중심의 연수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환경교육 실천 교사동아리를 운영하여 교육과정 연계 및 통합형 환경교육 수업모델을 적용하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사례를 발굴한다.

 넷째,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하여 실천중심의 지속가능한 생태·환경교육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하겠다. 생태·환경교육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한 부분은 학부모나 지역사회와 연대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신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 생태·환경교육 지원센터를 구축하여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생태·환경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타당하다. 아울러 지원센터가 지속가능한 실천중심의 생태·환경교육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한다.

 미래사회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생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체험중심의 생태·환경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자연과 사람과의 관계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력을 신장하게 된다. 결국 그들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 환경의 한계 등을 인지하는 능력을 갖춘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