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프로그램 기본
풀루트 등 음악 강좌 다채
악기 3∼4개 연주 거뜬히
가을축제서 재능 선보여

▲ 바이올린 교실
▲ 우쿨렐레 교실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충북 보은군 장안면 속리초에서는 해마다 가을이면 교내에서 1박2일간 '반딧불 사랑 장안골 해바라기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들도 참여해 교내에서 밥도 해먹고 학생과 교사가 함께 잠을 잔다. 학생들은 연중 교육활동 중 이날을 가장 좋아하며 손꼽아 기다린다.

이 축제에서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은 첫째 날 저녁에 펼쳐지는 '별바라기 재능발표회'다.

운동장 가장자리를 따라 해바라기가 가득 핀 교정에서 속리초 학생들은 별빛, 달빛과 함께 그동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솜씨를 부모님과 지역주민 앞에서 선보인다.

학생 한명 당 3~4개의 악기는 거뜬히 다루기 때문에 전교생 모두가 플루트, 난타, 마술, 바이올린, 우크렐레, 가야금 등 모두 방과후학교 활동으로 익힌 자기만의 빛깔을 선보인다.

속리초는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로 저소득층 학생의 비율이 비교적 높아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이 열악하고 문화적 혜택이 적어 학교에 대한 교육 의존도가 매우 높다. 또한 지리적, 경제적 여건상 우수한 지도강사를 확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역적 특수성 및 학교 여건을 고려한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발전적 전략을 모색해 '꿈을 크게 키우는', '생각을 새롭게 하는', '행복을 나누는'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하고 있다.

'꿈을 크게 키우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해 수준별로 시간을 편성해 플루트, 킹플루트, 우크렐레 음악프로그램, 사물놀이, 장구, 가야금의 국악 프로그램, 축구, 수영 등 8가지 프로그램을 개설해 주 1~2회 운영하고 있다.

'생각을 키우는 방과후학교프로그램'은 교과연계 프로그램, 진로체험프로그램,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연계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학습자 간 학력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영어, 컴퓨터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진로체험프로그램은 도예공방체험, 금융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생각해보게 하고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꿈을 이루려는 의지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창의과학 강좌와 연극강좌를 통하여 배우며 협력하는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학교내 교육환경 텃밭(밀밭, 보리밭)을 활용한 밀사리 체험, 여치집 만들기 체험활동으로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역공동체의식을 함양하게 하는 활동과 차 문화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통해 올바른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전통예절 및 다례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이 문화지킴이로 자라나게 하고 있다. 

'행복을 나누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는 엄마안심 아이행복 '장안골 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1~학년생 전원을 수용해 가정의 교육기능 부족함을 보완하고 인성교육을 위한 미술심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김성구 교장은 "우리 아이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빛깔을 찾고 키워 모든 아이들이 스타가 돼야한다 는 사명감을 가지고 올스타 으뜸 속리교육 실현을 위해 꿈, 생각, 행복이 자라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다양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진정으로 꿈꾸는 미래를 위해 꿈과 생각이 활짝 나래를 펴 우리 아이들 모두가 스타가 되는 올스타 으뜸 속리교육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술 손글씨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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