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대체 인력 투입… 불편 최소화"
화물 수송도 30% 그쳐… 시멘트업계 타격

▲ 전국의 철도·지하철 노조가 연대 파업을 시작한 27일 오전 청주역 매표소 입구에 파업기간 열차운행중지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임동빈기자

[제천=충청일보 박장규기자] 철도 파업 첫날인 27일부터 여객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기차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화물열차의 경우는 운행률이 평소의 30% 수준까지 떨어져 제천·단양지역 시멘트업계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 충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충북의 여객열차 운행률은 52%에 그쳤다.

중앙선 운행률은 54.5%, 태백선은 66.0%, 충북선은 50%를 기록했다.

코레일 충북본부 전체 직원은 1208명으로, 이 중 79.4%인 962명이 노동조합에 가입해 있다.  충북본부는 평상시 주중 62회를 운영하는데, 파업으로 인해 30개의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금요일에는 32개 열차, 주말에는 36개 열차의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운행 중지된 열차를 예매한 승객이 원할 때는 전액 환불을 해주고 있다.

양대권 코레일 충북본부장은 "승객이 많지 않은 평일이어서 주요 역들은 큰 혼잡이 없다"며 "대체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화물열차 운행률도 평소의 30% 안팎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제천·단양지역 시멘트업계가 수송물량 제한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됐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화물열차 운송률에 맞춰 이날부터 업체별 수송물량을 평소의 3분의 1가량으로 줄였다.

제천·단양 시멘트 업체들은 제품 수송 대부분을 철도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이 같은 수송물량 제한이 장기화 될 경우 하루 수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당장은 미리 확보한 재고 물량과 육상운송으로 근근이 버텨 보겠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추가 운송비 발생이나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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