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방문해 MOU·기자간담회
대선에 대해선 "소명 따를것"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충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 간 충북을 방문해 서울시와 충북도의 상생 발전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방문 기간 충북 지역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충북도와도 지방 발전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 청주 나무호텔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조찬을 갖고 오송 첨단의료단지, 청주 뷰티산지, 제천 한방단지, 괴산 유기농단지 조성 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생산된 소득이 서울로 유출되지 않고 지방에서 소화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제기하며 앞으로 충북 사업의 마케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조찬을 마친 박 시장은 처가가 있는 충북 영동으로 이동해 성묘한 뒤 박세복 군수와 와인산업 육성 및 농특산물 거래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보은군을 찾아 정상혁 군수와 체험·힐링 공간 조성을 위한 교류 협약을 맺었다. 그 날 저녁에는 충북대 인문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직지의 도시 청주 박원순을 읽다'가 주제인 대학생 대상 특강을 했다.

박 시장은 다음 날인 1일 시민사회단체,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2일에는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에 참석하고 충주를 찾아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지난달 30일 충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대선과 관련된 질문에 "소명에 따르겠다"며 자신 만의 '소명론'을 펼쳤다.

그는 "서울시장이 될 때도 오랜 시간 여러 요구를 거절하다 시장이 됐다"며 "마찬가지로 그런 결단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외에도 박 시장은 중앙 예산이 지방에 더 이양돼야 한다며 지방 정부 권한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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