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올해 101만t… 전년비 3.6% 감소
공급 과잉으로 재고 쌓여… 쌀값 3만3519원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올해 충청지역 쌀 예상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한 쌀값 폭락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0일 충청지방통계청의 '2016년 충청지역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충청지역에서는 101만2000t의 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04만9000t보다 3.6%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77만9000t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20만4000t), 세종(2만3000t), 대전(6000t) 순이다.
논벼 재배면적도 감소했다.
올해 충청지역 논벼 재배면적은 충남 13만7343ha·충북 3만7111ha·세종 4185ha·대전 1194ha 등 18만ha로 지난해보다 3.9% 줄었다.
충남은 전국에서 재배면적 감소가 가장 컸지만 쌀 생산량은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역의 단위면적당 예상생산량은 오히려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a(1000㎡)당 예상생산량은 563㎏으로 지난해(560㎏)보다 0.5% 증가했다.
이처럼 전체 쌀 생산량은 줄었지만 해마다 늘어난 재고 탓에 쌀값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6년 10월 쌀 관측 월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산지유통업체 재고량(정곡 환산)은 19만1000t으로 지난해보다 15.7%(2만6000t)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고는 쌓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 정곡 기준으로 3만3519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49원보다 7330원 떨어진 가격이다.
정부는 쌀값 폭락이 예상되자 올해 쌀 초과물량 30만t 내외를 연내에 일괄 사들여 쌀값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