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오늘 국회 방문 예정
이해찬 의원 등 만나 설치 부당성 논의
충청권 국토위 의원들, 지역별로 이견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KTX세종역 설치가 충청권의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가 세종역 설치의 부당성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국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세종)을 비롯해 국토위 소속 충청권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하지만 KTX 세종역 설치 여부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대전·충남 의원들 입장이 반대 기류가 아닌 것으로 11일 확인되면서 정치권과의 협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위 소속 충청권 의원은 새누리당 정용기(대전 대덕)·박찬우(천안 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의원과 더민주 강훈식(아산 을)·이해찬 의원 등 5명이다.
이 의원과 같은 당인 강 의원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평소 상임위(국토위)에서 이해찬 의원으로부터 세종역 설치의 당위성에 대해 많이 들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더민주 충북 국회의원들과 의견이 배치되고 반대 논리를 충분히 듣지 못해 현재로는 입장을 밝히기가 섣부르다는 생각"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에 따라 입장차가 확연히 갈렸다.
정용기 의원은 이날 "충북에서는 오송역의 위축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지만 세종시민 입장에서는 세종시의 조기정착과 발전 측면에서 세종역 설치를 환영하는 상반된 상황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효용성 등 연구 결과와 관련 법령을 검토해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역이 있는 공주 지역구의 같은 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세종역 설치 관련)정확한 관련 정보를 아직 접하지 못했다"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박덕흠 의원은 "운영 중인 노선에 역 신설 요구가 있는 경우 법령상 예비타당성 조사 및 비용 부담에 엄격히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은 고속철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치적 성격의 부당한 압력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이런 내용을 잘 아는 국토위원(이해찬 의원)이 공약추진으로 불필요한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KTX 세종역 설치를 반대했다.
박찬우 의원과는 전화연결이 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