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8일 만에 94% 완료
첫 연령별 시행 혼란 없어
민·관 손잡고 홍보전 성과

▲ 13일 독감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충북 옥천군보건소를 찾은 어르신이 상담하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연령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백신 무료접종이 혼란을 빚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3일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노인 독감 예방접종 시작 8일 만에 전체 대상자 1만1000명 중 1만390명(94.5%)이 접종을 마쳤다. 매일 1375명이 예방접종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예방접종이 이달 말 조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무료 접종기간 초반에 희망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에 맞게 성과를 거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10월 4일부터 9일까지는 75세 이상의노인만 무료 접종이 가능하고, 65세~74세 사이 노인이 접종할 경우 비용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지난해까지 65세 이상 노인 접종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접종 첫주 무료 접종 대상을 75세 이상으로 한정한 것이다. 더욱이 홍보기간도 빠듯해 접종현장에서 헛발걸음으로 인한 민원과 항의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민·관이 협력해 대기시간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 앞에 50m이상 줄을 서야 했던 예년과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이는 옥천군보건소와 민간위탁 계약을 체결한 24개 병·의원의 발 빠른 대응으로 이뤄진 결실이다.
 
군 보건소는 지정 의료기관별 백신보유 잔량 자료를 배포해 병·의원들이 대상자들을 안내하도록 유도했다.
 
주민과 행정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마을 이장들도 한몫했다.
 
군 보건소는 매일 세 차례 마을 이장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예방 접종을 당부했고, 이장들은 마을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접종 초기 혼잡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이 말끔히 사라졌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협조와 민·관 협력으로 독감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이달 말까지 보건소나 지정 병·의원을 방문해 접종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