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28만명 방문… 와인 2억 상당 판매
오감만족 행사 관람객 호응… 명성 재확인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국내 최대 국악잔치인 충북 영동의 49회 난계국악축제와 7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난계 박연, 세종대왕을 만나다'와 '와인향 가득한 사랑과 낭만의 축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신명나는 국악과 달콤한 와인이 만나 아름다운 향연을 펼치며 오감만족 축제로 거듭났다.
난계국악축제는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지며 전국 최고의 전통예술축제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와인축제는 영동포도로 만들어 국내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영동와인 우수성을 입증하는 자리가 됐다.
나흘간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28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으며, 청명한 가을날씨 속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농가형 와이너리 32곳이 참여한 와인 시음·판매장은 축제기간 내내 수많은 인파로 성황을 이뤄 2억원 어치(1만3000여 병)의 와인을 판매했다.
영동천 둔치 특설무대에서는 국내 유일의 군립 난계국악단을 비롯해 퓨전 국악가수, 우륵국악단, 아이돌 가수 등이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국악기 연주·제작체험, 미니어처 국악기 만들기, 전통놀이, 페이스페인팅, 천연염색, 한지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와인축제장에서는 나만의 와인만들기, 와인 디너쇼, 와인레스토랑 등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축제장에 선뵌 농가형 와인은 저마다의 맛과 향으로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영동전통시장 앞 도로 360m 구간에 '차 없는 거리'도 운영해 전통 먹거리 판매, 간이공연 등을 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군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국악과 와인의 고장'인 영동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며 "평가회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1378∼1458)의 출생지면서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다.
난계사당을 중심으로 국악박물관, 국악체험촌, 국악기제작촌, 국악기체험전수관 등 국악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다.
'101가지의 맛을 내는 와이너리'를 목표로 양조시설과 기술 지원에 힘써 42곳의 농가형 와이너리가 들어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