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일어난 가장 급격한 변화 중에 하나는 '지식혁명'이다. 지식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서 인터넷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지식 자체만으로는 더 이상의 경쟁이 되지 않는 시대로 이미 변화되어 가고 있다. 무엇을 얼마나 아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얼마나 실천하였는가의 경험과 역량이, 지식자체보다 더 가치 있고 중요한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치 기준의 변화는 '부'를 움직이는 기준을 변화시켰고, '부'를 움직이는 가치 기준의 변화는 '노동의 형태'도 변화시켰다. '몇 시간을 일하였는가?'보다는 '어떤 결과를 창출했는가?'가 노동 가치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또한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상의 변화를 가져왔고 인재상의 변화는 곧 대입제도의 변화와 다양한 교육정책의 변화를 가져왔다. 지식으로만 당락을 결정하는 대입제도의 방식이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이름으로 목적을 갖고 전략적으로 활동한 경험의 과정과 가치를 평가로 선택한 것 또한 가치 변화의 산물이다. "어떤 봉사활동 또는 독서활동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하였으며, 그 활동을 통해서 무엇을 깨달았고, 삶 속에 어떻게 적용하였는가?"의 내용이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다.    

 오늘날은 한 개인을 사회 또는 기업의 부속물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객체이자 성장 가능한 잠재력의 근원으로 보는 시대이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가 리더라는 인식으로 셀프 리더십을 갖고, 자신의 삶을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7,8차 교육과정의 핵심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추고자 했던 것이 곧 미래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독립된 개체로서의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전략적인 정책이라 생각하면 된다.

 자기주도적인 삶을 통하여 우리의 퍼스널 브랜딩을 세워가야 한다. 퍼스널 브랜딩을 구체화시키고 증명하는 시간은 곧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자기소개서 및 면접과도 같다. 자기주도적으로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였으며, 학교생활을 통해 궁극적으로 발견하게 된 '나'는 누구인지?, 발견한 '나'를 중심으로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 지를 고민하고 준비하며, 새로운 사회로 들어가기 위한 기회를 얻고, 기회 속에서 가치 있는 '나'의 브랜드를 PR하는 것이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과정은 내가 살고 있는 시간, 즉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대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기업의 조직문화에 구성원으로 함께하는 데 있어서도 자신의 방향을 정하고 가치의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혼돈의 시대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자신을 제대로 퍼스널 브랜딩 할 때 비로소 하나의 진정한 '나'로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나는 누구인가'에서 출발한 자기 인식은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환경 속에서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를 뛰어넘어 '어떻게 인식되어야 하는가'에까지 도전해야 한다. 그 도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퍼스널 브랜딩을 더욱 구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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