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로 기금 수익률 하락
군, 10억원 출연 '든든한 지원'
올해 장학금 수혜 대상자 확대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저금리 기조 속에 충북도내 지자체들의 장학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옥천군장학회는 수혜 대상자를 확대해 주목받고 있다.
 
옥천군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3년 5월 2.5%를 기록한 후 2014년 10월 2.0%, 2015년 8월 1.5%, 2016년 6월 1.25%로 최근 3년간 해마다 0.25∼0.5% 하락하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이 시중은행들의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도내 지자체들은 출연금에 따른 이자 수입이 대폭 줄었다.
 
사정이 이렇자 지자체들은 지역 우수인재 육성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옥천군장학회는 몸집을 키우고 수혜 대상을 늘렸다.
 
금리 인하로 어려움을 겪기는 타 지자체와 마찬가지지만 우수한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것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설립된 이 장학회는 5억원의 기금을 시작으로 지역 기관·사회단체와 기업, 주민들의 장학금 기탁이 잇따라 80억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옥천군장학회는 이자 수익 등을 고려해 이 기금을 10여 곳의 금융권에 분산 예치했다.
 
장학금 규모는 매년 증가했다.
 
2010년 7380만원이던 장학금 규모는 2015년 1억7790만원으로 늘었고, 인원도 78명에서 197명으로 5년 새 2.5배 이상 늘었다.
 
옥천군은 열악한 재정에도 9년 전부터 해마다 1억∼1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곰두리 장학금과 졸업생 장학금 등을 신설했다.
 
곰두리 장학금의 경우 장애가 있는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성적과 기능, 예체능 분야에서 각각 5명씩 모두 15명을 선발한다.
 
교육경비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영역도 확대했다.
 
장학회는 올해 1억원을 군내 학교에 지원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과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며 "교육의 기회 균등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 육성을 뒷받침하는 장학사업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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