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시·세종시, 업계 등 의견 수렴 나서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KTX세종역 신설을 주장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된 오송역~세종청사 구간 택시 요금 인하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충북도와 청주시, 세종시 대중교통 담당 공무원들은 지난 26일 세종청사에서 오송역~세종청사 택시요금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 택시 요금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인하에 앞서 청주와 세종 택시업계 등에 대한 의견을 반영키로 했다.

현재 세종 택시는 모두 282대다.

그러나 요금이 인하될 경우 오송지역을 근거로 영업하는 청주지역 택시 100여대가 세종시까지 영업 구역을 확장할 것을 우려, 세종 택시들이 요금인하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 인하의 방법으로 할증제 폐기가 검토되고 있다.

모든 할증이 폐지되면 오송역~세종청사 구간 요금이 6440원 인하된다.

만약 복합할증을 폐지하면 4720원, 사업구역 외 할증을 없애면 2560원이 각각 내려간다. 이 같은 방안이 최종 결정되지는 아직 미지수다.

청주와 세종 택시 업계가 모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송역에서 택시를 타고 세종청사까지 가는 요금은 2만360원에 이른다.

오송역~도계(5.6㎞) 구간 중 4.48㎞에 '농촌 할증'이라 불리는 복합 할증이 35% 붙는 데다 도계부터 세종청사(12.3㎞)까지는 20%의 사업구역 외 할증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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