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들은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주목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국정을 혼돈 속으로 치닫게 하고 있는 최순실 사태로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충북 방문 일정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의 충북 방문 계획이 모두 취소된 것이다.
반면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불리고 있는 충북 방문에 공을 들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1일 정부 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2일 열리는 (충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천 본원 개청식에 참석키로 했던 박 대통령 일정이 취소됐다.
국가 공무원 교육을 맡고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지난 2014년 6월 착공, 대지 13만3000㎡, 건물 3만2306㎡ 규모로 올해 8월 준공했다. 지난 9월 이전 작업을 완료하고 이번에 개청하게 됐다.
박 대통령의 일정 취소에 이어 황교안 총리의 충북 방문 계획도 취소됐다.
황 총리는 1일 충북 청주 봉명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읍·면·동 복지 허브화 사업 추진 상황 점검 후 취약 계층 가정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최순실 사태로 대통령과 총리의 지역(충북) 일정이 취소된 것과 달리 대권 후보로 꼽히는 정치인들은 충북을 잇따라 찾고 있다.
국민의당 유력 대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오는 23일 충북대를 찾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한 특강을 할 계획이다.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12월14일 충북대 사회과학대 합동강의실에서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과 시민'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새누리당의 여성 대권 후보인 나경원 의원은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 한국교통대에서 여성 리더스 포럼 특강을 실시했다. 이들 대권 후보들은 충북 방문의 의미와 젊은 층 공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주로 대학생과의 교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대권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순실 사태가 있기 전이지만, 지난 9월 충북 영동과 보은, 청주, 충주, 제천을 방문했으며 충북대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대권 행보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