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51명… 교육 의존도 매우 높아
'감성채움·창의키움·함께 나눔' 실현
야간 반딧불이 도서관 운영 등 눈길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괴산 감물초는 전교생이 51명인 농촌 지역 소규모 학교로 '자기다움을 찾고 꿈을 키워 행복을 그리는 감물교육' 비전 실현을 위해 '감성 채움·창의 키움·함께 나눔의 SOS 감물행복드림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감물초에는 결손가정과 다문화가정이 많고, 학부모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해 자녀들에게 진로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인근에 문화·예술시설이 부족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교육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하나되어 협력·소통하는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감물초는 '행복을 여는 사제동행 아침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력 향상과 인성교육은 물론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전래놀이,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의 활동을 하며 웃음이 넘치는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농사일과 맞벌이로 바쁜 학부모님을 위해 매주 화요일 저녁시간에 도서관을 개방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독서활동, 취미활동, 강연활동을 실시하는 야간 반딧불이 도서관을 운영, 마을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야구장 나들이, 가족 감동캠프, 가족과 함께하는 고장탐방 행사 등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참여율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학생들의 끼와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바이올린, 오카리나, 사물놀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적 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인성함양 프로그램으로 독서이야기, 한자, 뉴스포츠, 배드민턴, 축구, 숲 체험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 문화여건이 취약한 지역적 특성을 보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오카리나, 사물놀이, 바이올린반은 수년에 걸친 노력의 결과 방과후 성과보고회, 학생민속경연대회 등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축제인 감물감자축제, 노인정효도잔치, 가족 힐링캠프공연 등에도 참여해 성취감 및 자신감을 높이고 배려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감물초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식정보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으로 디지털교과서 정책 연구학교와 비즈쿨(Bizcool) 선도학교의 이점을 살려 학생들에게 관심이 높은 드론과학, 기계공작, 앤트리 SW교실, 알버트 로봇교실을 운영해 컴퓨팅 사고력과 과학탐구 능력 및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물초는 농촌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강사를 구하거나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기관과의 연계, 지역사회 자원의 활용, 교사들과 졸업생의 교육기부, 재정 확보를 위한 각종 공모사업 지원으로 운영 기반을 마련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흙사랑 영농조합법인, 쌍곡천 영농조합과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 으뜸학교'를 만들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텃밭 가꾸기, 내 고장 특산물 수확하기 체험, 축사 체험, 미선나무 탐구동아리 활동 등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관문 감물초 교장은 '웃는 부모! 행복한 아이!'를 위해 "마을과 학교가 협력?상생하는 행복드림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이 예술적 감성을 키우고, 타인과 의사소통하면서 바른 인성을 가꿀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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