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철거 촉구

 

[세종=충청일보 김공배기자]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14일 성명을 통해 세종시청사 개청 당시 설치된 박근혜 대통령 휘호로 새겨진 '세종특별자치시청 표지석(사진)' 철거를 촉구했다.

참여연대측은 "표지석 휘호는 2015년 7월 세종시청 개청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써서 내려보낸 것이지만, 박 대통령은 이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민심의 탄핵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통령 휘호로 남겨진 표지석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에나 있을 법한 대통령의 표지석 휘호는 애초부터 잘못된 발상이었다"며 "이미 민심의 바다를 떠난 대통령의 휘호를 단 하루라도 남두는 것은 역사적 오류이자 치욕"이라고 철거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 를 주장했지만, 세종시 조기정착과 정상추진에 기여하기는커녕 세종시를 방치하는 데 급급했고, 대통령으로서 원칙과 신뢰를 상실한 박 대통령은 세종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식물 대통령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세종시를 더 이상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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