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 첫날
3위에 그쳐… 바뀐 경기방식 '발목'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대회 11연패를 노리며 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에 출전한 충북선수단이 대회 첫 날인 16일 경기도, 서울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충북은 이날 2시간 54분 41초를 기록했다.

경기도가 2시간 53분 01초로 1위로 나섰으며 서울이 2시간 53분 19초로 2위를 기록했다.

충북은 1소구간 부산시청~개금동(6.7㎞)에서 이경호가 21분 35초로 2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며 2소구간 개금동~구남역(7.2㎞)에서 신현수 역시 22분 24초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병수는 4소구간 대저동~김해(6.6㎞)에서 20분 09초로 1위를 기록했으며 김효수도 6소구간 상동~신도리(7.3㎞)에서 22분 50초로 2위를 기록, 대회 11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5소구간 밀양~상동(7.8㎞)에 출전한 손명준은 25분 21초로 4위를 기록했으며 조세호는 이날 마지막 구간인 8소구간 청도~청도(소싸움장,6.5㎞)에서 21분 50초로 4위를 기록했다.

엘리트선수 총 기록은 2시간 14분 09초로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충북은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엘리트선수 기록만을 봤을때 경기는 2시간 14분 56초, 서울은 2시간 15분 10초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처음 도입된 마스터즈(35세 이상 동호인부)로 인해 종합순위가 3위로 밀린 것이다. 마스터즈 선수들이 경합을 벌인 3소구간 구남역~대저동(5.4㎞)에서 충북의 염동현은 19분 19초를 기록 6위에 머물렀으며 7소구간 신도리~청도(6.0㎞)의 김성철 역시 21분 13초로 6위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경기는 3소구간 3위, 7소구간 1위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3소구간에서 1위, 7소구간에서 3위를 기록했다. 결국 우려했던 대로 바뀐 경기방식으로 충북의 11연패 달성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엄광렬 충북선수단 감독은 "엘리트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우려했던 대로 마스터즈에서 성적이 좀 부진했던 것 같다"며 "남은 대회기간 마스터즈에서 시간을 얼마나 좁혀주냐가 이번 대회 결과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엘리트선수들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상황이어서 둘째날 경기부터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1연패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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