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심서 10년 만에 지진 발생… 주민들 불안
보령 내륙서는 규모 3.5… 관측 이래 첫 3.0 이상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대전도심에서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충청권 지진 발생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오전 6시53분쯤  대전 유성구 남서쪽 3㎞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전도심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06년 3월 이후 10년 만이다. 이른 아침 지진으로 대전시소방본부에는 100건 안팎의 문의전화가 걸려왔다.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충남 보령 내륙에서 규모 3.0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9시52분쯤 충남 보령시 일대 북북동쪽 4㎞ 지점 육상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 관측 이래 보령 내륙에서 규모 3.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10월21일 충남 청양군 동쪽 6㎞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 3월과 2월에는 충남 공주시 남동쪽 12㎞ 지역과 충남 금산군 북쪽 12㎞ 지역에서 각각 규모 2.4와 3.1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충남 내륙 일대에서 지진이 잦아지고 있다.

올 들어 발생한 지진 238건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대전도심 지진을 포함해 모두 5건의 지진이 있었다. 올해 지진 횟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 이후 여파로 분석된다.

2013년에는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지진이 연이어 관측되는 등 심상찮은 조짐도 있었다. 그 해 7월에만 보령 서남서쪽 수십㎞ 해역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0건이 발생했다. 당시 지진 전문가들은 서해지역에 지진이 집중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청권의 연도별 지진 발생 건수는 △2015년 5건(국내 전체 44건) △2014년 6건(49건) △2013년 26건(93건) △2012년 5건(56건) △2011년 4건(52건) △2010년 7건(42건) 등이다. 규모 2.0 미만의 지진은 통계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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