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사회 여러분야 사람들의 말을 읽어보는 코너입니다. ‘톡(Talk)톡뉴스’가 화제의 이슈와 발언을 톡! 짚어드립니다.

 

 

“큰일났네…다 죽는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주역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재단 관계자에게 “큰일났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 죽는다”면서 거짓 진술을 지시한 녹음파일이 공개됐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최씨의 녹음파일 2개를 공개했는데요. 이 파일에는 최씨가 지난 10월말 지인에게 “큰일났네.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고 지시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PC 관련 언론 보도를 조작으로 몰자는 지침을 내린 겁니다. 또한 최씨는 “이성한(前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하지 않으면, 분리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말했습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불순한 의도로 사건을 폭로했다고 주장하라면서 조작 지시과 함께 미르재단과 자신의 관계를 분리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결국 “다 죽는다”는 최씨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법부 사찰해…헌정질서 유린한 국기문란”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정윤회 문건’ 보도로 해임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사법부 간부들을 전방위적으로 사찰했다”며 “헌정질서를 유린한 국기 문란”이라고 말했습니다. 15일 조 전 세계일보 사장은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정권에서 양승태 대법원장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등 사법부 간부들을 전방위적으로 사찰했다는 의혹을 폭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먼저 조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 보도로 인해 “언론보도 자제 회유와 압력 있었다”며 “세계일보 기자가 고소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두 사람이 이혼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한 사실도 말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최 전 법원장의 관용차 사적 사용이라든지, 대법관 진출을 위한 운동이라든지 이런 내용이 포함된 두 개의 사찰 문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장판사 이상 사법부 간부들을 사찰한 명백한 증거"라며 "이는 삼권분립을 붕괴시키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명백한 국기 문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근거 자료를 이날 오후 국조특위에 제출했습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사법부 사찰의 근거가 드러난다면 탄핵 사유뿐만 아니라 각종 법률위반이 수없이 나올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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