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명장 육성 명품 취업' 목표
전액 무료… 86% 정보화자격증 취득
발명대회 잇단 수상·특허출원 등 성과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부용산 자락에 터를 잡고, 4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충북반도체고는 한국인의 장인(匠人)정신을 다시 깨우기 위해 2010년에 새롭게 개교한 전국 유일의 반도체장비 분야 마이스터 고교다. 

반도체 마이스터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명장육성! 명품취업!'을 목표로 전액 무료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교생 300명이 100%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참가해 기술명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북반도체고는 반도체 마이스터로서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소양능력을 습득을 위해 의사소통(국어, 영어), 수리, 문제해결 등 직업기초능력 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업기초능력 함양 프로그램은 산업체에서 실무자에게 공통·필수로 요구하는 능력으로, 운영 결과 단 한명의 학습부진아나 기초학력미달학생도 나오지 않게 됐으며, TOEIC 점수도 평균 50점 이상 향상됐다.

또한 전교생 300명 중 259명(86%)이 정보화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취업 후 현장적응력(취업유지율)도 향상됐다.
 

 

또한 바른 심성함양, 조화로운 인성함양을 위해 택견, 배드민턴, 탁구 등의 스포츠와 밴드, 합창, 사물놀이 등의 예술, 꽃동네, 양로원, 농촌 등 지역사회봉사 등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체를 건강히 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니게 하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태도를 갖도록 했다.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 동향을 반영해 원어민 강사를 활용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글로벌 능력 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0명의 학생이 6~8주간 글로벌 인턴 교육에 참가해 문화와 기술을 배우고 있으며, 2~3명의 학생들은 해외 취업을 하고 있다.
 
또한 협업을 통한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향상을 위해 기술 프로젝트, 발명, 아두이노, 드론 등  창의·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 프로젝트는 모둠구성 및 작품의 계획부터 완성까지 학생 스스로 실행, 강사는 방향을 제시하고 기술적 안내와 조언을 하며, 작품 발표 시에는 산업체 또는 유관기관과 연계해 심사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실력을 객관적 평가하고, 산업수요 맞춤식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구성·운영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 결과 각종 발명아이디어대회에서 최우수상, 입상 등을 차지했고, 특허출원 8건, 충북컴퓨터꿈나무축제(아두이노 부문) 최우수상, 충북진로체험축제 등에서의 드론 시연을 통해 학생들의 성취감과 자신감이 향상됐다.

특히 반도체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해 전기, 전자기기, 생산자동화, 공유압, 반도체장비유지보수 등의 전공자격증 취득과 숙련기술 습득 등 전문 기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인 국가기술자격증 1개 이상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반도체고 학생들은 올해 1개 이상 자격증을 100% 획득했으며, 2개 이상 얻은 경우는 70%에 이르고 있다.

숙련기술분야는 메카트로닉스, 게임개발, 웹디자인 및 개발, 제품디자인, 산업용로봇, 모바일로보틱스 등 6개 과정으로 운영되며, 선도적인 기술력으로 세계기능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참가기관 480여개 기관중 종합 8위(충북1위)를 차지했다.

프로그램 운영 결과 현장 직무능력이 향상됐으며 마이스터로서의 길에 한발 더 나아가는 도약을 이루었다.

충북반도체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재정 마련 및 농촌지역에 위치한 지역 특성으로 인해 강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체, 지역사회와 연계 협력해 방과후학교 재정 지원 및 강사 인력풀을 구축했다.

반도체 마이스터 인재 양성을 위해 2체제(명장육성, 명품취업) 트랙으로 구분·운영한 결과 학생·학부모·산업체로부터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우수 산업체에 4년 연속 100%(대기업 취업률 35%) 취업하는 성과도 이뤘다.

김수태 교장은 "인공지능과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시스템으로 대체가 된 지금의 산업현장에서는 개인의 기술력 보다는 타인과의 협업능력, 창의·융합 능력을 겸비한 미래형 기술인재가 필요하므로 산업수요 맞춤형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해 인성·지식·기술을 고루 겸비하고, 미래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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