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송정리 일원 피해 우려
유관순 열사 생가 등도 인접
접근성 문제 심각… 철회 촉구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은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송정리 일원 레미콘 공장 신축 허가 승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20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천안시 관내에는 레미콘·아스콘 제조업체가 현재 총 13곳으로 생산품별로는 레미콘제조업체가 5곳, 아스콘제조업체가 6곳, 레미콘과 아스콘을 다 생산하는 업체가 2곳이며 2013년 이후에 인허가가 난 사업장이 8곳에 달하고 있다.
레미콘 공장이 입지할 병천면 송정리 일원은 금강 수계 본류인 미호천과 상수원 보호구역인 병천천의 지류 하천인 녹동천이 지척에 흐르고 있으며 레미콘 공장이 가동될 경우 농업용수 고갈과 심각한 녹동천 오염, 사업장 가동에 따른 미세분진으로 인한 대기오염 등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을회관과 공장부지는 직선거리로 500m도 채 안 되는 매우 가까운 거리여서 마을 주민들은 집단적으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인근에 독립운동가 조병옥 박사 생가와 유관순 열사 생가가 인접해 있어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레미콘공장 부지 앞 200여에 있는 진입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접근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따른다는 설명이다.
앞서 천안시의회는 지난 5일 본의회 의결을 통해 레미콘 공장 가동시 발생할 분진과 소음에 따른 피해 우려로 병천면 송정리 일원에 신축 예정인 레미콘 공장의 허가반대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해 천안시에 이첩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공장 설립허가에 반대하는 시의회의 의견과 절박함을 담은 주민들의 호소를 반영해 천안시는 승인 결정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