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도의회 등 2등급
공주대·충북대도 높은 평가
충북대병원, 대학병원 중 1위
카이스트, 5등급 '불명예'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의회와 국공립대학,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충청권에선 종합청렴도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에 한 곳도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청렴도 2등급에는 세종시·충남도 의회와 대전 유성구의회, 충남 아산시의회, 공주대, 충북대, 서산·공주·천안·청주 의료원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광역·기초 의회

권익위는 지난 9~11월 지방의회·자치단체 직원, 지역주민, 직무관계자, 경제사회단체와 전문가 등 1만95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고 이런 내용의 '2016년도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올해 조사대상은 광역의회 17곳, 기초의회 29곳으로 충청권에선 광역의회 4곳, 기초의회는 세종시를 제외한 각 시도에서 한곳씩 총 3곳이 포함됐다.

세종시의회는 종합청렴도 10점 만점에 6.18점을 받아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5위를 차지하며 충청권 4개 광역의회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어 충남도의회가 6.16점으로 6위, 충북도의회는 9위(5.99), 대전시의회는 12위(5.83)로 중하위권 머물렀다.

세부평가 중 '지역주민 평가'에서는 세종시의회가 전국 1위(5.96), 충남도의회가 2위(5.84), 충북도의회가 4위(5.48)를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 평가'에서는 세종시의회가 2위(6.62)에 올랐을 뿐 충북도의회 12위(6.04), 충남도의회 14위(6.01), 대전시의회 15위(5.98)로 저조했다.

기초의회는 대전 유성구 의회가 종합청렴도에서 3위(6.46), 아산시 의회가 5위(6.4)에 오른 반면 충주시 의회는 22위(5.74)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직무관계자·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지역주민 등 세부평가에서도 대전 유성구 의회(4·5·6위)와 아산시의회(7·6·9위)는 비교적 상위에 올랐지만, 충주시의회는 각각 25·21·12위로 대조됐다.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와 세부 항목인 '계약분야', '연구 및 행정 분야'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된 국공립대학 평가에서 공주대학교는 전국 대상대학 36개 중 종합청렴도 4위(6.27)에 올랐다.

공주대는 '연구 및 행정 분야 청렴도'에서 2위(6.15)였지만 '계약분야 청렴도'는 36위(6.96)로 최하위의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종합청렴도에서 충북대는 14위(6.11), 한국교통대는 16위(6.06)의 중간성적을, 한국교원대(22위)와 한밭대(31위), 충남대(32), 한국과학기술원(36위)은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계약분야 청렴도에서도 충청권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2위)을 제외하고 충북대 13위, 한국교원대 23위, 한밭대 27위, 한국교통대 29위, 충남대 34위, 공주대 36위 등 중하위권에 맴돌았다.

연구 및 행정분야 청렴도 역시 공주대(2위)를 빼면, 충북대 14위, 한국교통대 16위, 한국교원대 24위, 충남대 30위, 한밭대 31위, 한국과학기술원 36위로 저조했다.

◇공공의료기관

전국 공공의료기관 45개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충청권에선 대학병원 2곳(충북대, 충남대)과 지자체 산하 의료원 6곳(청주·충주·공주·서산·천안·홍성)이 포함됐다.

충북대병원은 전국 대학병원 10곳 중 종합청렴도 1위, 내부청렴도 2위, 외부청렴도 1위에 오르는 최고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정책고객평가에서는 중간 성적인 5위에 머물러 '옥의티'가 됐다.

충남대병원은 각각 종합청렴도 5위, 내부청렴도 5위, 외부청렴도 7위 등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정책고객평가에서는 2위에 올랐다.

전국 29개 의료원 중에서는 서산, 공주, 천안, 청주가 종합청렴도에서 각각 6위, 8위, 15위, 16위를, 내부청렴도에서 각각 2위, 11위, 12위, 7위의 중간 성적을 거뒀다.

충주의료원은 종합청렴도 27위, 내부청렴도 27위, 정책고객평가는 최하위인 29위로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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