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평균경쟁률 6대 1
업무 쉽고 공직경험 장점
옥천읍내 근무 가장 선호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20~30대 청년 취업 경쟁 못지 않게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충북 옥천군에 따르면 총 33명을 뽑는 아르바이트 신청자 마감 결과 201명이 신청,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2일 군에서는 아르바이트 학생 선발에 탁구공이 등장했다.

상자에 담긴 탁구공을 잡아 주황색이 나오면 '합격', 흰색이 나오면 '탈락'하는 방식으로 선발이 진행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근무지는 옥천읍 시가지에 위치한 군청과 사업소, 읍사무소였다.

13명을 선발하는데 170명이 지원해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은 관공서 아르바이트가 별로 힘들지 않은 데다 취업 선호 직종인 공직을 미리 경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탁구공 추첨을 통해 선발된 33명과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차상위계층 등 우선 선발 대상자 29명을 포함해 모두 62명의 학생이 다음 달 4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옥천군청과 각 읍·면사무소 등지에서 근무한다.

이들의 임금은 하루 5만1760원이다.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공무원의 행정업무 지원, 환경 정비 등의 업무를 한다.

행정기관 아르바이트는 학생들 사이에서 '꿀알바'로 통한다.

명확한 근무 시간, 확실한 급여, 대부분 실내 근무 등 좋은 여건 덕분이다.

군 관계자는 "단순 아르바이트와 달리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관공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가까이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면서 "알바생 중에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진로를 공직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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