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이상 생존율, 전국 최하위 수준
지역성장 견인 '고성장기업'도 갈수록 ↓

▲ 통계청의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인포그래픽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충북지역 기업의 1~5년 이상 생존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면서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고성장기업'도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의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자료에 따르면 충북지역 기업의 1년 이상 생존율은 59.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 2년(44.9%), 3년(36.6%), 4년(30.0%) 생존율도 마찬가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5년 생존율도 25.5%에 그쳤다.5년 이상 버텨내는 기업이 10곳 중 3곳도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역시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에서도 대전(23.4%)과 광주(24.0%), 경남(25.4%)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 수준이다.

일반 기업의 생존율뿐만 아니라 고성장기업 육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충북의 지난해 고성장기업 비율은 1.8%(109곳)로 2014년 2.0%(126곳)보다 0.2% 줄었다. 고성장기업은 상용근로자가 10명 이상인 활동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 수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을 말한다.

충북지역 고성장기업은 기업생멸 행정통계가 작성된 이래 2012년 146곳, 2013년 139곳, 2014년 126곳, 2015년 109곳으로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기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 통계 자료에서 드러난 셈이다. 충북 기업의 5년 생존율과 고성장기업 비율 모두 전국 평균(각각 27.3%·2.0%)에 못 미쳐 다른 시·도에 비해서도 어려운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북의 지난해 활동기업 수는 16만8344곳으로 집계됐다. 신생기업은 2014년 2만6193곳에서 지난해 2만4341곳으로 줄어든 반면 소멸기업 수는 2013년 2만940곳에서 2014년 2만2041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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