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새누리 의원 3명
潘 거취따라 당적 결정 예상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출신 새누리당 국회의원 3명이 미국 뉴욕을 방문해 지난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내년 대선 출마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재선의 경대수(증평·진천·음성)·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 의원은 다음 달 중순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반 총장을 최근 미국에서 만나고 지난 25일 귀국했다.

이들은 이번 방문에서 반 총장이 차기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확인하고,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모색하기 위해 미국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여당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층의 유력 대권후보인) 반 총장이 대선출마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럴 경우 충북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앞장서서 도울 일은 무엇인지 판단하기 위해 경·이 의원과 반 총장을 만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반 총장과의 대화 과정에서 내년 대선에 그가 출마할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반 총장의 거취에 따른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의 행보에 대해 "반 총장을 따라 현재 13명(신당에 합류한 홍문표 의원 제외) 중 10여명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외에 수도권 의원들도 합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 총장은 충북 국회의원들과 면담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과 아들의 특혜 채용 및 골프장 예약 등 혜택 의혹에 대해 "정말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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